기쿠치병(Kikuchi Disease)

1. 정의

기쿠치병은 림프절이 0.5~4cm 정도로 커지면서 염증과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1972년 일본 의사 기쿠치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다. 이 병은 조직구 괴사성 림프절염이라고도 불리며, 주로 30세 이하의 젊은 동양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흔히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약 4배 정도 더 자주 나타난다.

기쿠치병에 걸리면 주로 목 부근의 림프절이 커진다. 발열, 피로감, 발진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조직검사로 진단할 수 있으나, 악성 림프종, 결핵, 전신성 홍반성 낭창(루프스) 등으로 오진될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2. 원인

기쿠치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바이러스 감염, 림프종, 자가면역 반응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3. 증상

기쿠치병의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과 함께 목 부위 림프절이 커지는 것이다. 림프절 통증과 발진, 몸살, 관절통, 피로감, 무기력, 식욕 감소, 체중 감소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1~3주 정도 지속된다.

림프절과 관련된 증상은 주로 목 한 부위에서 나타나지만, 다른 부위에 있는 림프절이 커지거나 여러 림프절이 동시에 침범될 수 있다. 간혹 간, 비장 같은 신체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소화기 증상인 오심, 구토,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백혈구 감소증과 간 효소 수치 증가도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이다.

증상특징
발열지속적인 열
림프절 비대주로 목 부위에 나타남
피로감전신적인 무기력
관절통몸살과 유사한 통증
식욕 및 체중 감소음식 섭취의 감소 및 체중 감소
백혈구 감소증혈액 검사에서 나타남
간 효소 수치 증가간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4. 진단

기쿠치병의 진단은 주로 비대한 림프절의 조직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림프절을 절제하거나 초음파를 통해 조직을 채취하는 검사가 도움이 된다. CT 검사로 림프절 침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혈액 검사를 통해 자가면역 질환과 구분한다. 기쿠치병은 악성 림프종, 백혈병, 루프스와 비슷한 증상이 있어 오진의 위험이 크다.

5. 치료

기쿠치병은 대체로 자연 치유되는 경향이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해열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킨다. 림프절 외의 조직이 침범된 경우에는 저용량의 스테로이드 제제가 투여될 수 있다.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호전된다.

6. 경과

기쿠치병은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으며, 약물 치료를 하더라도 4개월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약 20%의 환자에서 재발이 일어날 수 있으며, 재발 시 이환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7. 주의사항

기쿠치병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로와 과로를 피하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며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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