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싸열(Lassa fever)

1. 정의

라싸열은 라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으로, 주로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다. 이 질환은 우리나라의 법정 제1급 감염병으로 분류되어 있다. 라싸열은 초기 감염 시 눈이 충혈되거나 열감, 피로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바이러스가 신체에 퍼지면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2. 원인

라싸열의 주된 원인은 쥐의 배설물에 포함된 바이러스다. 특히 서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쥐의 소변, 대변에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으며, 사람이 이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건을 접촉함으로써 감염될 수 있다. 또한 설치류에 물리는 경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표면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이루어진다.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며, 감염자의 분비물, 소변, 혈액, 조직을 통해서 전염될 수 있다. 감염된 주삿바늘, 성행위 등을 통해서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

3. 증상

라싸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6~21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초기 증상으로는 발열, 흉부 통증, 두통, 근육통, 복통, 인후통 등이 나타난다. 기침, 구토, 설사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으며, 병이 진행됨에 따라 저혈압, 경련, 부종, 신부전과 같은 중증 증상이 나타난다. 결막염, 안면 부종, 단백뇨, 점막 출혈, 청각 손실 등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뇌염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라싸열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다. 라싸열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청각 손실로, 약 1/3의 환자가 이 증상을 경험하며, 일부는 영구적인 청각 손실을 겪을 수 있다.

증상 종류주요 증상
일반 증상발열, 흉부 통증, 두통, 근육통, 복통, 인후통, 기침, 구토, 설사
중증 증상저혈압, 경련, 부종, 신부전, 결막염, 안면 부종, 단백뇨,
점막 출혈, 청각 손실, 뇌염 등

4. 진단

라싸열의 진단은 주로 환자의 증상과 여행력, 바이러스에 노출된 가능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확진을 위해서는 혈액, 소변, 인후 분비물 등의 검체에서 라싸 바이러스를 직접 확인하는 검사를 시행한다. 병원에서는 주로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RNA를 검출하거나, 혈청 검사로 항체를 확인하여 진단한다.

5. 치료

라싸열은 항바이러스 약제인 리바비린(Ribavirin)을 통해 치료하며, 증상이 시작된 후 6일 이내에 투여할 경우 효과가 뛰어나다. 치료 중 환자에게는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하며, 산소 공급과 혈압을 유지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시 그에 따른 보조적 치료를 시행한다.

치료 방법내용
항바이러스 요법리바비린 투여, 초기 증상 발생 후 6일 이내 투여 시 효과적
보조 요법수분 및 전해질 공급, 산소 공급, 혈압 유지
합병증 관리청각 손실, 신부전 등 발생 시 각각에 맞는 치료 실시

6. 경과 및 합병증

라싸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약 80%는 별다른 증상 없이 자연 회복되며, 일부는 단순 증상만 겪고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그러나 약 20%의 환자에게는 심한 전신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청력 장애를 겪거나, 임산부의 경우 유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라싸열로 인해 청각 손실이 발생한 환자는 평생 영구적인 청력 손실을 겪을 수 있다.

7. 주의사항 및 예방법

라싸열의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쥐의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을 피하고, 의료진은 환자와 접촉 시 마스크, 장갑, 가운 등을 착용하여 2차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환자의 체액과 분비물은 철저히 관리되어야 하며, 환자의 체액과 닿은 물품이나 기기는 소독 후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남성 환자는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소실될 때까지 또는 최소 3개월 동안 성교를 피하는 것이 좋다.

라싸열은 예방접종이 없으므로 예방적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특히 라싸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에서는 개인 위생과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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