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넬라증 (Legionella)

1. 정의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Legionella species)에 의한 감염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레지오넬라 뉴모필리아(Legionella pneumophila)라는 균에 의한 폐렴이다. 이 병은 1976년 미국 재향군인회에서 집단 폐렴으로 인해 처음 알려져 ‘재향군인병’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질환은 주로 50세 이상의 고령자, 만성 폐 질환자, 암 환자 등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 발생하며, 여름철과 남성에게 발병률이 더 높다.

2. 원인

레지오넬라균은 자연환경의 물, 토양에서 발견되며, 특히 온수시설, 샤워기, 스파, 에어컨 냉각탑, 가습기, 분무기 등에서 쉽게 증식한다. 레지오넬라균은 따뜻한 물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이러한 환경에서 물 분자의 형태로 공기 중에 퍼져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침입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 간의 전파는 보고된 바 없다.

주요 감염원설명
온수 및 냉각탑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
가습기, 분무기균이 물 입자로 공기 중에 퍼질 수 있음
자연환경하천, 호수 등에서도 발견

3. 증상

레지오넬라증은 임상 증상에 따라 ‘레지오넬라 폐렴(재향군인병)’과 ‘폰티악 열’로 구분된다.

레지오넬라 폐렴

레지오넬라 폐렴은 중증 폐렴 형태로, 초기에 식욕 부진,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으로 시작된다. 이후 오한과 함께 39~40.5℃의 고열, 마른 기침, 설사,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발병 3일째부터는 폐렴 증상이 X-ray에서 확인된다. 가래는 거의 없이 마른 기침이 발생하며, 일부 환자에게는 복통이 동반된다.

폰티악 열

폰티악 열은 30-40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2-5일간 발열, 권태감, 근육통, 오한, 마른 기침, 콧물, 인후통,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흉부 X-ray에는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주로 1주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폰티악 열은 사망 위험이 적다.

구분주요 증상진단 방법
레지오넬라 폐렴고열, 마른 기침, 복통, 설사흉부 X-ray에서 폐렴 확인
폰티악 열발열, 권태감, 근육통X-ray 이상 없음, 자연 회복

4. 진단

레지오넬라증은 다른 폐렴 질환과 구별하기 쉽지 않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확진을 위해서는 환자의 가래에서 레지오넬라균을 특수 배지에 배양하거나, 유전자 검사를 통해 균의 존재를 확인한다. 또한 소변 항원 검사나 혈청 항체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5. 치료

레지오넬라증 치료에는 퀴놀론계, 마크로라이드계, 테트라사이클린 계열의 항생제가 사용된다. 보통 14일간의 항생제 치료가 진행되며, 면역력이 낮은 환자의 경우에는 21일까지 연장한다. 면역 억제 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여 신속하게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생제 종류설명
퀴놀론계감염 초기 단계에서 효과적
마크로라이드계장기적인 치료에 사용 가능
테트라사이클린심각한 경우, 추가 투여 고려

6. 경과

레지오넬라증의 경과는 환자의 면역 상태와 기저 질환, 항생제 투여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면역 저하가 심한 환자의 경우 초기 치료가 지연되면 사망률이 80%에 이르지만, 면역 상태가 양호하고 조기에 치료받은 경우 사망률은 011% 정도로 낮다. 치료를 시작해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폐렴 증상은 X-ray에서 12개월, 심지어는 3~4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

합병증으로는 폐농양, 호흡 부전, 저혈압, 쇼크, 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7. 주의사항 및 예방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서는 감염 원인인 냉각탑, 저수탱크, 가습기 등의 물 저장 장치를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냉각탑은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염소 소독, 고온 살균, 자외선 조사 등 다양한 소독 방법을 활용한다. 병원에서는 호흡기 장비와 물을 멸균수로 사용하고, 환경수 배양 감시를 통해 오염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예방 조치설명
냉각탑 및 저수탱크 청결 유지염소 소독, 자외선 살균 등
병원 내 감염 예방멸균수 사용, 주기적 환경 감시
가습기 및 에어컨 관리주기적 세척 및 청결 유지

레지오넬라증은 감염된 환경에 노출될 위험을 줄이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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