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가스병(Chagas disease)
1. 정의
샤가스병은 편모충의 원충인 크루즈 트리파노소마(Trypanosoma cruzi)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흡혈 곤충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며, 중앙아메리카 및 남아메리카의 농촌 지역에서 풍토병으로 발생한다.
2. 원인
샤가스병은 사람의 피를 빠는 참노린재과 빈대에 물려 기생충이 운반되어 감염된다. 이외에도 수혈이나 장기 이식, 기생충에 오염된 음식물 섭취를 통해 확산될 수 있다. 선천성 샤가스병은 혈류를 타고 태반을 통과한 크루즈 트리파노소마에 의해 감염된다.
샤가스병 감염 경로
감염 경로 | 설명 |
---|---|
곤충 매개 | 참노린재과 빈대에 물려 감염됨 |
수혈 및 장기이식 | 감염된 혈액이나 장기를 통해 전파됨 |
오염된 음식 섭취 | 감염된 벌레 배설물이 음식에 섞여 감염됨 |
선천성 감염 | 감염된 어머니의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파됨 |
3. 증상
샤가스병의 잠복기는 1~2주 정도이다. 급성 감염의 경우 노린재에 물린 자리가 심하게 부어오르며, 한쪽 또는 양쪽 안검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명확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20%에 불과하다. 가벼운 열, 림프절 부종 등의 국소 병변이 나타나거나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후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며 심장 증후군이 나타난다. 주로 부정맥이 많이 발생하며, 심장 근육 속에 기생충이 자라 염증이 생기면서 심부전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샤가스병 환자의 약 1/3이 중증 심질환을 겪으며, 감염된 후 30년이 지나도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 성인의 경우 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만, 어린이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샤가스병의 주요 증상
구분 | 증상 |
급성 감염 | 발열, 부종, 림프절 종대, 노린재 물린 부위의 부종 |
만성 감염 | 부정맥, 심부전, 장 운동 장애, 식도 확장 |
4. 진단
급성 감염의 경우 혈액 내 원충 농도가 낮아 원심 분리법을 통해 농축한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만성 감염 환자는 혈액에서 충체 DNA를 색출하는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샤가스병 진단 방법
진단 방법 | 설명 |
원심 분리법 | 혈액 내 원충을 농축하여 현미경으로 관찰 |
PCR 검사 | 혈액에서 트리파노소마 DNA 검출 |
혈청학적 검사 | 기생충에 대한 항체 반응 확인 |
5. 치료
샤가스병 치료에는 기생충 약을 사용한다. 성인 환자의 경우 치료 성공률은 약 70%이며, 살균제인 니푸르티목스(Nifurtimox)나 벤지니다졸(Benznidazole)을 일정 기간 복용해야 한다.
샤가스병 치료제
치료제 | 용량 및 기간 |
니푸르티목스 | 성인: 8~10 mg/kg, 소아: 15~20 mg/kg, 90~120일간 복용 |
벤지니다졸 | 5 mg/kg, 60일간 복용 |
6. 주의사항
샤가스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개 곤충인 빈대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남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의 환경 위생이 열악한 농촌 지역에서 감염 위험이 높다. 흙이나 풀잎으로 지은 낡은 가옥에서 숙박하는 경우 감염 위험이 증가하므로, 이러한 지역을 방문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